지게차 집중점검, 오늘부터 자율점검이라는데 배터리는 뭘 볼까요
창고에 자율점검표, 붙여놓으셨어요? 지게차 배터리랑 안전장치마다 아침에 한 번씩 확인하는, 그 얇은 라미네이트 종이요. 혹시 작년에 발급받고 그대로 벽에 걸려 있다면, 오늘은 그걸 한번 떼어다 펼쳐볼 때예요. 글 쓰기 전에 제가 저희 창고 것부터 확인했는데, 날짜가 작년 거더라고요. 반성하면서 적습니다.
어제(8월 30일) 고용노동부가 보도자료를 하나 냈어요. 지게차, 크레인, 컨베이어 쓰는 제조업 사업장 1,000개소를 9월 7일부터 11일까지 일주일간 집중점검하겠다는 내용인데, 그 앞에 사업장에 자율점검 기간을 먼저 준다고 했습니다. 오늘이 딱 그 첫날이에요. 어제저녁에 이 소식 확인하고, 아침에 나와서 셔터 올리자마자 창고 구석의 전동 지게차 배터리함 커버부터 열어봤어요. 남의 창고 얘기하기 전에 제 것부터 보자는 심정이었죠.

자료에 뭐가 적혀 있었나
제가 읽은 건 정책브리핑에 실린 고용노동부 보도자료 원문이에요. 「제조업 "중대재해 고위험 기계·기구" 지게차, 크레인, 컨베이어 집중점검」(대한민국 정책브리핑, 2026.08.30). 핵심만 옮겨 적어볼게요.
기사로 다시 확인한 내용을 조금 더 붙이자면, 전국 49개 지방고용노동관서 관서장이 직접 불시 현장 점검에 나가고, 안전띠나 동선 분리 같은 기본 수칙이랑 방호덮개·비상정지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본다고 합니다. 점검이 끝나도 '지게차 안전지킴이' 같은 상시 예방 활동은 계속 이어간다고 하고요(산업일보·뉴스1·한겨레, 2026.08.30자 보도). 한겨레 기사에는 지게차와 크레인, 컨베이어가 제조업 중대재해의 3대 원인으로 꼽힌다는 취지의 설명도 붙어 있었어요.

점검하고 배터리는 뭔 상관이냐면요
배터리 파는 사람이 할 얘기가 아니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전동 지게차에서 배터리는 그냥 부품이 아니라 심장이요. 클랙슨, 전조등, 비상정지장치까지 전부 그 배터리가 먹여 살립니다. 전압이 처지면 경적 소리가 얇아지고 등이 멍해지거든요. 이번 점검이 딱 '방호장치·비상정지장치 정상 작동 여부'를 본다고 했으니, 전원인 배터리 상태가 나쁘면 그 앞에서부터 걸리는 셈이에요.
제가 교체를 하러 다닌 현장들에서 실제로 본 것도 있어요. 단자에 하얗게 백화가 피어서 접촉이 놀고, 커넥터가 닳아서 덜렁거리고, 케이스가 빵처럼 부풀어 오른 채로 몇 달을 굴러다니는 배터리. 이런 걸 그냥 쓴 지 얼마 안 됐다고 넘어가는 창고들이 의외로 많더라고요.

9월 7일 전에, 이 다섯 개만
제가 현장 다니면서 "점검받기 전에 이것만 보세요" 하고 늘 입에 달고 사는 순서대로 적어볼게요. 거창한 장비는 필요 없어요.
- 단자 — 전원 끄고 단자를 손으로 흔들어 보세요. 덜렁거리면 조임 문제고, 흰 가루(백화)가 보이면 세척 후 방청유나 그릭스 처리. 한국앤컴퍼니 아트라스비엑스도 공식 자료에서 단자 백화 관리를 권하고 있어요(2022.07.05 보도자료).
- 케이스 — 부풀음, 갈라짐, 전해액 자국. 납산 배터리가 빵처럼 올랐으면 수리 대상으로 보지 말고 교체 상담으로 가시는 게 맞습니다.
- 증류수(액 타입) — 액면은 보통 충전 전에 보고, 보충은 충전을 다 끝낸 뒤에 해요. 순서를 뒤집으면 충전하면서 넘칠 수 있어요. 정확한 규격이나 주기는 제조사 설명서 기준으로 하셨으면 좋겠고, 무보수(밀폐형) 배터리는 이 항목 자체가 없으니 건너뛰시면 돼요.
- 충전 습관 — 퇴근 전 커넥터를 확실히 꽂았는지, 중간에 빼놓고 야간 교대에 넘기진 않았는지. 충전기 규격과 배터리가 안 맞으면 발열의 원인이 되니 이 조합도 한 번 확인해 두시고요.
- 기록 — 일일 점검표에 서명이라도 남아 있어야 해요. 점검 나오면 기록부터 보는 게 순서니까요. 기록지가 아예 없는 건 없는 것만 못합니다.

점검 날짜, 관리자 한 사람의 기억에 맡기고 계진 않죠
하나 더. 1톤 이상 지게차는 건설기계관리법에 따른 정기검사를 2년마다 한 번씩 받아야 하고, 산업안전보건법상 정기안전점검도 별도로 있어요. 이 둘은 이번 집중점검이랑 별개로 도는 일정이라, 달력에 같이 넣어두시라고요. 저희한테 "점검받으려면 어떻게 하냐"고 전화 주시는 곳들은 대개 이 날짜들이 뒤섞여 있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배터리 케이스에 스티커 한 장 붙여두는 것만으로도 전화 한 통은 줄어요.
창고 한구석에 새 배터리 쌓아둔 사진 한 장, 찍어두면 마음이 편하시더라고요. 저희 창고도 이맘때가 제일 분주합니다. 가을이라 교체 상담이 눈에 띄게 늘었어요.

아, 저희 창고 점검표는 오늘저녁에 재발급받아서 새로 붙이려고 해요. 남의 점검 얘기하면서 제 벽에 작년 달력 걸려 있으면 할 말이 없잖아요. 바람이 선선해지니 무거운 배터리 옮기는 일이 조금은 덜 고되진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오늘 하루도 창고에서 보냅니다.
창고·공장의 배터리, 점검 전에 한번 보시겠어요?
에스비테크는 자동차 배터리와 산업용 배터리를 취급하는 전문점입니다. 지게차·UPS·통신실 배터리 점검과 교체, 제품 견적까지 도와드려요. 집중점검 대비 점검도 상담 가능합니다.
전화 문의: 031-985-7315 이메일 문의: pst1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