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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마지막 날, 폭우에 젖은 지게차 배터리 이야기 | 에스비테크

(주) 에스비테크 2026. 8. 31. 15:59
여름 마지막 날, 폭우에 젖은 지게차 배터리 이야기 | 에스비테크

여름 마지막 날, 폭우에 젖은 지게차 배터리 이야기

폭우가 내리는 월요일 아침, 젖은 아스팔트 웅덩이에 가게 안 주황빛 조명을 비추는 김포의 작은 배터리 가게 입구
비 내리는 월요일 아침 가게 앞 — AI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월요일, 8월 31일. 새벽부터 비가 주룩주룩 왔어요. 달력으로는 오늘이 여름의 마지막 날인데, 별 인사 한마디 없이 김포는 아침부터 강한 비가 계속됐습니다. 운양동 금포로의 저희 배터리 가게는, 이상하게 이런 날 전화기가 조용해요. 다들 차를 안 끄나 봅니다.

그 조용함이 여덟 시 반쯤 깨졌습니다. 옆동네 물류창고 팀장님이었어요. "물량터가 물에 담겼는데 지게차가 물속에 그대로 서 있어요." 여긴 장마만 오면 하수 역류로 물이 차는 자리라더니, 하는 수 없이 오늘은 수동 잭으로 화물을 옮길 거라면서도 목소리가 영 꺼림칙한 겁니다. 전압 체크기랑 마른 걸레 싣고 나섰죠.

물에 젖은 배터리라는 사건

폭우가 내리는 주차장 램프로 빗물이 흘러내려 콘크리트 바닥에 고인 흐릿한 지하 공간
물량터로 내려가는 램프 쪽 상황 — AI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도착해보니 물량터는 발목까지 오는 물웅덩이였고, 전동 지게차는 그 속에 고개 숙이고 서 있었어요. 사람 손 먼저 넣으시려는 분들이 간혹 계시는데, 젖은 배터리에서는 방전보다 감전이 먼저입니다. 메인 스위치를 자르고 커넥터를 뽑는 것부터 했습니다. 손이 물에 잠긴 채로 만지면 안 되는 물건이 세상엔 꽤 많아요.

배터리를 끌어내려 목재 파레트 위에 올리고, 단자랑 배터리 몸체에 달라붙은 물기를 닦고, 선풍기 바람 쐬어서 말렸습니다. 제일 위험한 건 그 자리에서 "일단 좀 충전해 보자"며 플러그를 꽂는 거예요. 젖은 커넥터에 전기가 들어가면 단락으로 한 방에 배터리를 보내버립니다. 팀장님이 그날 아침 바빠서 위로 빼는 걸 늦렸다며 머리를 긁적이더라고요.

flooded battery: kill the main switch first, pull it out, dry it, then think. 물기 남은 커넥터에 전원 들어가는 순간, 배터리는 거의 끝이다.
창고 한쪽 목재 파레트 위에 올려진 검은 산업용 납축 지게차 배터리와 옆에 놓인 굵은 케이블의 충전기
파레트 위로 들어내 말리는 창고용 배터리 — AI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전압을 재보니 아직 버틸 만한 숫자가 나오더라고요. 다행히 배기구 쪽으로 내부까지 물이 들어간 기색은 없었습니다. 만약 그 안까지 물이 차올랐으면 그건 충전 얘기가 아니라 교체 얘기가 돼요. 2층 충전 구석으로 올려서 한 물돌림 채워 넣고 나왔습니다. 지게차 배터리 같은 산업용은 침수가 그 순간에 죽는 게 아니라, 부식이 슬금슬금 기어와서 두어 달 뒤 조용히 가는 일이 많거든요. 한동안 평소보다 유심히 봐달라고 부탁해뒀어요.

비 피러 온 손님과 국수 한 그릇

가게로 돌아와 열시 반에 옆집에서 국수를 말아먹었어요. 차양에 떨어지는 비 소리가 반찬이었다면 좋았을 텐데, 그냥 조용히 후루룩 먹었습니다. 저녁 무렵엔 횡단보도에서 비를 피하다가 은색 세단을 끌고 들어온 아주머니 한 분이 계시더라고요. 그냥 좀 앉아 있어도 되냐길래, 앉으시는 김에 보닛이나 열어보자 했습니다.

어두운 정비 공간에서 12V 자동차 배터리 단자에 물린 빨강 검정 멀티미터 클립과 주황색 작업등 조명
비를 피해 들어온 차량의 전압 점검 — AI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단자에 하얀 산화물이 앉아 있었지만 시동은 아직 걸리는 차였어요. 단자 클리너로 밀어내고 접속부 다시 조여드렸더니, 비 오기 전보다 시동 소리가 괜찮지 않냐고 물어보시네요. 맞는 말이라 제가 웃었습니다. 좌석에 있던 감을 하나 꺼내 손에 쥐여주시고 가셨는데, 그 감이 또 은근히 시었지요. 아마 장보러 가시던 길이었나 봐요.

Rain Tip배터리가 물에 젖었다면 바로 충전하지 말고, 메인 스위치를 자른 뒤 점검을 요청하세요
Notice장마철 시동 지연, 블랙박스 방전, 지게차·전동팔레트 등 산업용 침수는 전화 한 통 주시면 현장으로 나갑니다

여름이 간 날

저녁에도 비는 그치지 않았어요. 퇴근하면서 월곶 쪽 논 앞을 지나왔는데, 물이 좀 들어와 보였습니다. 올가을 벼베기가 조금 늦어지려나 싶은 생각이, 젖은 앞유리 너머로 들녘을 보며 잠깐 들더라고요.

콘크리트 지하 복도 바닥에 얇게 고인 물이 벽면의 주황색 비상등을 비추는 조용한 공장 지하
물빼기 끝나지 않은 지하 물량터 한쪽 — AI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빗방울이 맺힌 자동차 앞유리 너머로 보이는 늦여름 김포의 논과 회색 하늘
귀갓길 젖은 앞유리 너머 들녘 — AI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여름이 오늘, 제대로 젖으며 퇴근했더라고요. 내일도 비가 온다는 예보라 내일모레쯤 개면 그때 단자 한번씩 들춰보셔도 좋고요. 비 온 뒤 시동이 영 맥을 못 추는 차가 생기거나 창고에 물 맞은 배터리가 있다면, 그냥 전화 한 통 주세요. 비 오는 날에도 저희는 나갑니다.

장마철 침수·방전, 미루지 마세요

에스비테크는 자동차 배터리와 산업용 배터리(지게차·전동팔레트·UPS 등)를 취급하는 김포 운양동 배터리 전문점입니다. 침수 점검부터 교체·견적까지, 비 오는 날에도 전화 주세요.

전화 문의: 031-985-7315 이메일 문의: pst1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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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2026년 8월 31일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