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화요일, 반려견과 나는 김포 일상과 배터리 가게의 하루
오늘은 8월 18일, 화요일이었습니다. 어제까지 내리던 비가 그치고 하늘이 확 걷히더니, 한낮에는 햇볕이 따가울 정도로 더웠어요. 습기까지 가득해 공기가 무겁게 느껴지는 늦여름 날씨였습니다. 저희는 김포에서 배터리 가게를 하는 집이라, 이런 날은 더욱 이른 아침부터 움직이게 됩니다.
해 뜨기 전, 반려견과 걷는 중앙공원
아침 다섯 시 반쯤, 집에서 키우는 포메라니안 복실이가 벌써 문 앞에서 꼬리를 흔들고 있었어요. 땅이 뜨거워지기 전에 산책을 나가기로 한 약속을 알아들었는지 부산하게 짖더라고요. 김포 중앙공원에 도착하니 운동을 위해 지름길을 걸으시는 어르신들이 몇 분 계셨습니다. 아스팔트에 발을 대면 살짝 데일 정도의 온도라, 복실이와는 그늘길 위주로 천천히 한 바퀴를 돌았어요. 반려견이 있는 집이라면 요즘 같은 날은 아침이 제일 좋은 산책 시간입니다.
더위가 부른 아침의 한 통, 여름철 방전 이야기
가게로 돌아오자마자 전화가 한 통 걸려왔습니다. 여름휴가를 다녀온 지 며칠 지난 분이었는데, “차를 며칠 탈 수 없어 방치했더니 오늘 아침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는 내용이었어요. 사실 여름에도 방전이 겨울 못지않게 자주 일어납니다. 뜨거운 햇볕 아래 장시간 주차하면 배터리 내부 온도가 오르면서 자연 방전이 빨라지거든요. 그분께는 저희 배터리 가게로 차량을 가져오시면 무료로 점검해 드리고, 방전 원인에 맞는 조치를 알려드리기로 했습니다. 더운 계절에는 가만히 있어도 차가 지칠 수 있다는 걸 꼭 기억하시면 좋겠어요.
점심때, 지게차 배터리 점검을 다녀온 남편
점심때쯤 남편이 인근 물류센터의 지게차 배터리 점검을 다녀왔어요. 창고 안은 서늘한 편이지만 하루 종일 달리는 지게차는 여름 내내 온도가 쉽게 오릅니다. 배터리 액위와 단자 상태를 살피고, 과충전이 되지 않았는지 전압까지 꼼꼼하게 체크하는 게 기본 작업이었죠. 산업용 배터리도 사람처럼 여름을 잘 나야 가을·겨울까지 뿔뿔이 이어질 수 있거든요. 돌아오는 길에는 운양동 골목에 있는 칼국숫집에서 얼큰한 칼국수로 점심을 때웠습니다. 더운 날엔 뜨거운 국물이 오히려 속을 시원하게 해 주더라고요.
해가 꺾인 저녁, 다시 한 바퀴
저녁이 되어 해가 꺾일 무렵, 다시 복실이와 동네를 한 바퀴 돌았습니다. 하루 종일 뜨겁던 하늘이 주황빛으로 물들면서 비로소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어요. 배터리 가게를 하다 보면 여름을 잘 보내는 법을 날마다 새삼 배우게 됩니다. 더위에 지치는 계절에는 사람도, 차도, 배터리도 ‘무리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만난 모든 분이 시원한 저녁을 맞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뜨거운 화요일, 우리의 평범한 하루 이야기를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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